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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으로 암 예방까지"…암 막으려면 꼭 챙겨야 할 예방접종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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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는 데다, 늦게 발견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만큼 위험한 질환으로 꼽힌다. 게다가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약하게 나타나는 탓에, 발병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게 꼽히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암 예방을 위해 백신을 잘 접종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으로 꼽아볼 수 있다. 백신 접종 자체만으로도 암을 예방하거나, 암의 위험을 높이는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 대표적인 것이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과 'b형 간염 백신'이다. 감염내과 김해인 교수(중앙대학교병원)와 함께, 암 백신의 효과와 접종 시 주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자궁경부암 예방하는 'hpv 백신', "성 경험 있어도 접종할 수 있어"
hpv 백신은 현재까지 암 발병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6개월간 총 3회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며,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2가 △4가 △9가 백신으로 나뉜다.

hpv 백신은 성 접촉 경험이 없는 만 9~26세 사이에 접종했을 때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김해인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 바이러스는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이 없는 청소년기에 미리 접종할 것이 권고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성 경험이 있거나, 만 27세 이상으로 연령대가 지났더라도 접종을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성인기에도 새로운 사람과 성 접촉을 할 경우 새로운 hpv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 또한 이미 hpv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새로운 감염에 대한 예방은 가능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 적은 연구 수로 한계가 있지만, hpv 백신이 hpv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질환 치료 후 재발을 예방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며 "적절한 시기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만 27~45세 사이의 여성 중에서도 접종을 통한 이득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의료진과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여성의 경우, 6개월간의 접종 기간 사이에 임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김 교수는 "1, 2차 접종 후 임신이 확인되었다면 남은 접종은 분만 후로 미루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임신 사실을 모르고 접종을 해 버린 경우라도 너무 우려하지는 않아도 되는데, 미국 fda의 임부 투여 안정성 분류에서 b 등급 수준으로 위험성이 높지 않기에 특별히 추가 조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최근에는 1회 접종에 대한 논의가 who 등에서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면역저하자의 경우 근거가 제한적이므로 가능한 전체 횟수에 맞게 접종할 것이 권고된다"라며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 효과를 최대로 보기 위해서는 권장되는 기간 내에 모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남성도 hpv 백신 접종하면 암∙성병 예방 가능
hpv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자궁경부암이기에, 여성에 비해 남성의 자궁경부암 접종률은 크게 낮은 편이다. 2023년 기준, 남성의 hpv 백신 접종률은 3%에 그친 상황. 그렇지만 남성 또한 hpv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다양한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 교수는 "자궁경부암과의 역학적 관련성에 따라, 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과 양성 병변을 유발하는 저위험군으로 구분된다"라며 "고위험군 바이러스인 hpv 16, 18은 남성에게 △음경암 △구강암 △구인두암 △항문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저위험군인 hpv 6,11 등은 생식기 사마귀와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의 발생과 관련되어 있는 만큼 남성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 백신 접종은 만 9세부터 가능하다. 11~12세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13~26세의 경우라면 따라잡기 접종을 할 수도 있다. 남아가 hpv 백신을 접종할 경우, 성인이 된 후에도 본인과 상대방의 hpv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b형 간염, 간암 원인 70~80%…'b형 간염 백신' 접종으로 예방해야
바이러스성 간염은 말 그대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현재까지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등 총 6개 바이러스형이 발견됐는데, 이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견되는 간염 바이러스는 a, b, c형 바이러스다.

이 중에서도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급성 간염을 일으키며, 드물게 급성 간부전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간경화나 간암과는 관련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b형과 c형인데, 6개월 이상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만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이렇게 만성화된 간염은 간경화와 간암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실제로 만성 b형 간염 환자 10명 중 1명은 10년 이내에 간암이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현재까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이미 상용화되어 있다. b형 간염 백신은 영유아기 필수 접종 대상이기도 해서, 출생 24시간 이내에 바로 1차 접종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후 생후 6개월 이내에 단독 백신의 경우 3차까지, 다른 백신과 혼합 접종하는 경우 4차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그런데 영유아기에 백신 접종을 전부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성인이 된 이후 항체 검사 결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김해인 교수는 "백신 접종을 해서 b형간염 항체가 생겼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낮아질 수 있다"라며 "b형간염 백신을 3회 접종하고도 hbs 항체가가 낮은 무반응자의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성인이 된 후 항체가 없다는 결과를 확인했고, 체액 노출을 통한 감염 위험성이 크다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다만 성인의 경우 3회에 걸쳐 전체 백신을 모두 접종할 필요는 없다. 김 교수는 "재접종 스케줄 중 1차 접종 후 1개월째에 항체 검사를 해 보고, 항체가 생겼다면 접종을 중단해도 된다"라며 "만약 항체가가 10 miu/ml 미만이면 재접종 스케줄로 2~3차 접종을 모두 실시한 후 마지막 접종 (6차) 1-2개월 후에 항체 검사를 하는 방법을 권장한다"라고 조언했다.

임신 초기의 여성이라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만약 임신부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결과(hbs 항원 양성)가 나올 경우, 항바이러스 요법을 받을지에 대한 검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 중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위험이 있는 임신부도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b형 간염 백신은 감염 위험성이 없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만을 포함하고 있어 태아에게 위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에도 충분히 접종이 가능하다.